DB형(확정급여형) vs DC형(확정기여형)의 원리와 차이
퇴직연금 제도의 핵심적인 구분은 **'누가 퇴직금 적립 자산을 굴리는 주체가 되느냐'**에 달려 있습니다.- DB형 (Defined Benefit - 확정급여형) : 회사가 적립금을 직접 굴리고, 근로자는 퇴직 시점의 '평균임금 × 근속연수'라는 약속된 퇴직금을 그대로 수령합니다. 따라서 임금상승률이 높을수록 나에게 훨씬 유리하며 원금 유실 위험이 제로입니다.
- DC형 (Defined Contribution - 확정기여형) : 회사는 근로자 연간 임금총액의 1/12을 근로자의 개별 연금 계좌에 매년 꽂아주고, 근로자가 직접 예금이나 펀드, ETF 상품 등을 매수하여 굴립니다. 퇴직 시에는 원금에 내 직접 투자 수익률이 합산된 잔고 전체를 서빙받게 됩니다.
내 가치를 극대화하는 제도 선택 기준 3가지
나에게 적합한 퇴직연금 제도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.- 대기업 재직 및 장기 근속자 (DB형 강력 권장) : 직급 승진과 호봉 인상에 따라 사내 임금상승률(평균 5~7% 이상)이 꾸준히 높게 유지되는 대기업 정규직 직군의 경우, 굳이 DC형으로 투자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DB형으로 내 연봉의 에스컬레이팅 효과를 온전히 누리는 것이 압도적으로 안정적이고 이득입니다.
- 연봉 인상이 완만한 직군 및 중소/벤처 재직자 (DC형 권장) : 연봉 상승폭이 비교적 낮거나 연봉 테이블 정체가 일찍 찾아오는 직무의 경우에는 회사가 매달 고정 비율로 채워주는 적립금을 넘겨받아 안전 자산 예금 금리(연 3~4%)나 글로벌 인덱스 ETF 등으로 운용하여 추가 수익을 내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.
- 임금피크제 진입을 앞둔 근로자 (반드시 DC형 전환 필수) : 임금피크제 등으로 퇴직 직전 평균임금이 삭감되는 구조에 진입하면 DB형 기준 퇴직금은 삭감된 급여 기준으로 대폭 깎입니다. 따라서 임금피크제 적용 직전 연도에 반드시 DC형으로 전환하여 기존 최고 연봉 기준의 자산을 내 개인계좌로 확정 이체받아야 소중한 은퇴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.